성우 송도순 별세- 톰과 제리의 목소리
아들과 유언장까지 전해진 이야기

한국 방송계의 별이 지다
성우 송도순 별세,
그녀가 남긴 목소리와 유산
2026년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대한민국 방송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전설적인 성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한 송도순 선생님이 2025년 12월 31일 밤 10시,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7세였습니다.
특히 그의 별세 소식은 새해를 알리는 시점과 겹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어릴 적 추억이 사라진 느낌”, “목소리만 들어도 위로가 됐던 분인데…” 같은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톰과 제리’ 해설, 그 목소리의 주인공

송도순 선생님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목소리를 모르는 세대는 드뭅니다.
MBC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해설로 수많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설명을 전했던 그 목소리.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전달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TBS 라디오 <함께 가는 저녁길>에서 성우 배한성과 함께 17년간 진행자로 활약하며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죠. 교통정보를 전하는 방송이었지만, 목소리 하나로 퇴근길 마음을 어루만지던 방송인이었습니다.
성우, 방송인, 그리고 선생님

송도순은 단순한 ‘성우’를 넘어선 존재였습니다.
1967년 TBC 성우 3기로 데뷔한 그는, 이후 KBS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1980~90년대 라디오 전성시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진행 프로그램으로는 <싱글벙글 쇼>, <정오의 희망곡>, <명랑콩트>, <저녁의 희망가요> 등이 있습니다.
또한, TV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의 창>, <다문화 고부열전> 등의 해설자로도 활약하며 목소리만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송도순 님의 유언장

고인의 유언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전에 방송을 통해 “내 인생은 목소리로 전한 이야기의 연속이었다”며 자신의 삶을 목소리에 고스란히 담아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 프로그램에서는 유언장 편지를 며느리 앞으로 써 놓았다고 했습니다. 만약 본인이 먼저 세상을 뜬다면 아버지(송도순 남편)를 부탁한다면서요.
송도순 님의 아들은 누구?

그의 아들은 배우 박준혁입니다. 다양한 드라마와 연극에서 활약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진중한 태도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송도순이 남긴 공로와 마지막 흔적

송도순 선생님은 단지 방송인으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5년에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국내 관광 홍보에 앞장섰고, 성우 배한성, 양지운과 함께 스페셜스피치아카데미를 설립하여 후배 방송인과 성우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이러한 공로는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 부문 대상, 2020년 보관문화훈장 수훈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송도순 선생님의 별세는
단순한 한 명의 성우가 아닌,
한국 방송 역사 한 페이지가
닫힌 것과도 같습니다.
수십 년간 라디오와 TV를 통해
우리 곁에 있던 따뜻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그의 해설과 진행,
그리고 작품 속 기록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수십 년간 우리 곁에서 다정하게 있던 그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대한민국 대표 여자성우로 많은 작품과 추억 속에서 송도순 님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